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데 난청으로 이어지나요?

주위가 조용한 상황인데도 내 귀에서만 삐- 하는 소리가 들린 적이 있나요? 혹은 벌레가 윙윙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서 신경이 쓰였던 경험은요? 이런 현상을 바로 이명(耳鳴)이라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귀에서 삐 소리가 반복되거나 계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명은 왜 생기는 걸까요? 또 어떻게 하면 줄이거나 치료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오늘은 이명의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귀에서 삐 소리, 이명이란?

이명은 외부에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내 귀에서만 듣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명 소리는 사람마다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귀에서 삐 소리



✔ 전자음 같은 ‘삐-’ 소리
✔ 벌레가 윙윙거리는 소리
✔ 심장 박동과 같은 둥둥거리는 소리
✔ 바람이 부는 소리
✔ 물이 흐르는 소리
✔ 종소리나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소리

이렇게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조용한 곳에서는 더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피곤할 때, 혹은 집중할 때 이명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죠.

많은 사람이 일시적으로 이명을 경험하지만, 일부는 지속적인 이명을 겪으며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이명이 심하면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우울감, 불안감 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명이 생기는 이유는?

이명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들을 알아볼까요?

청력 손상

가장 흔한 원인은 청력 손상입니다. 귀 내부에는 소리를 감지하는 ‘유모세포’라는 작은 세포들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거나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이 세포들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낸다면 이명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귀 속 신경세포가 자연스럽게 손상되면서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난청과 함께 이명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치료


스트레스와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는 뇌의 신경 회로를 과민하게 만들면서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뇌가 원래보다 작은 소음도 크게 인식하게 됩니다.

귀와 관련된 질환들

이 밖에도 이명은 다음과 같은 특정한 귀 관련 질환이나 질병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내이




✔ 내이염
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내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히 내이는 청각 뿐만 아니라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에 염증이 생기면 청각 세포가 손상되어 귀에서 삐 소리와 같은 이명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죠. 그러므로 내이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기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외이도염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에 세균성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귀가 가렵고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귀에서 심장 박동 소리 같은 이명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 상기도염
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귀와 인접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이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상기도염이 있을 때는 귀가 막히거나 먹먹해지는 느낌과 함께 심장 박동 소리를 경험한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 혈관 문제
귀 주변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류에 문제가 생기면 ‘맥박성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심장 박동과 유사한 리듬의 소리가 귀에서 들립니다.


✔ 기타 질병
당뇨, 고혈압, 뇌졸중, 류머티즘 관절염 등과 같은 만성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이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질병은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귀 내부의 신경과 혈관에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귀 주위 근육 문제나 턱관절 기능 장애, 이관 기능 장애 등이 있을 경우에도 턱 움직임 소리나 몸속 소리가 귀에 전달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약물 부작용
특정 항생제, 항우울제,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 등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이명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특정 약을 복용한 후 이명이 심해졌다면, 의사선생님과 상담해보세요.

이명 진단과 검사

​이명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하셔서 다음과 같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



✔ 청력 검사: 난청 여부를 확인
✔ 이명도 검사: 이명의 크기와 주파수 측정
✔ 귀내시경 검사: 귀 내부의 염증 여부 확인
✔ 혈액 검사: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 빈혈 여부 확인
✔ MRI/CT 촬영: 혈관 이상이나 신경계 문제 확인

이명 치료방법

이명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생활 습관 개선과 소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이명의 원인이 염증, 혈관 문제, 신경 손상과 관련이 있다면 항생제, 혈관 확장제, 스테로이드 등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소리 치료

‘화이트 노이즈’(백색소음)를 들려주는 기기를 사용하면 이명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이명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를 틀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보청기 사용

난청을 동반한 이명 환자의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면 외부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어 이명이 덜 느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검사



이명, 꼭 치료해야 할까요?

이명이 일시적인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난청, 어지럼증, 귀 통증이 동반된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습관, 스트레스,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도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이명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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